삼국·고려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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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9등아청)를 입은 왕비(영왕비)
국립고궁박물관
국가의 중대한 의식이 있을 때 왕비는 예복을 입게 되는데, 왕비의 대례복(大禮服)으로서 적의(翟衣)가 있으며 이를 법복(法服)이라고도 한다. 이에는 활수대의(闊袖大衣)의 포제(袍制)에 속하는 적의와 중단(中單), 상(裳), 폐슬(蔽膝), 대대(大帶), 혁대(革帶), 옥패(玉佩), 수(綬), 말(襪), 석(蓋)을 착용하고 규(圭)를 든다.
왕비의 적의……
전령
고려대학교박물관,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조선시대 관에 소속된 ‘군노’인 전령은 아청색 무명으로 만든 소창의에 철릭과 쾌자(전복)를 함께 입어 전령복으로 착용하였다. 어깨와 옷 둘레를 굵은 노끈으로 얽어매고 고대의 중심에는 청색과 백색의 끈을 늘였고 소매 끝에 한삼을 단다. 허리에는 띠를 매고 머리에는 수건을 동여맨 위에 벙거지(전립)를 쓰며 짚신을 신는다. 한삼 속에 ……
전모를 쓴 기녀
간송미술관 소장 「전모를 쓴 여인」(신윤복 작)
기생, 여기, 창기, 창녀 등으로 불리기도 했던 기녀는 가무를 담당하는 장악원(掌樂院) 기생 외에 바느질을 담당하는 침선비(針線婢), 여인의 진료를 담당하는 의녀 등이 있었다. 나라에서 관리하는 기녀로는 서울의 경기(京妓)와 지방 고을의 관기(官妓)가 있었는데, 장악원(掌樂院)에 소속되어 악적(樂籍)에 이름이 올라 있는 경기의 주임무는……
전복을 입은 돌쟁이 남아
국립민속박물관, 석주선기념박물관,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조선시대의 반가 계층 어린 남아는 저고리, 바지에 전복을 입고 띠를 둘러 매기도 하였다. 머리에는 복건이나, 호랑이 귀와 눈이 달린 귀여운 호건을 썼다.
복식구성이 화려할 뿐만 아니라, 옷을 지은 이의 정성과 더불어 아이의 건강, 총명, 바람직한 성장에 대한 어른들의 여러 가지 소망이 느껴진다.
조선시대는 어린아이를 키울 때 남……
제복을 입은 문무백관
국립민속박물관, 숙명여자대학교박물관
제복은 제향(祭享) 때 입는 예복을 뜻하는 것으로 문무백관이 종묘(宗廟)와 사직(社稷)에 제사(祭祀)를 지낼 때에 착용하였다. 조선시대 이르러 태조 4년(1395년)에 처음 제복을 제정하였으나 실행되지 않았고, 태종 16년(1416년)에 비로소 제복을 착용하였다. 제복은 조복(朝服)과 대략 같으나 품수(品數)에 따라 각각 다르며, 방심곡령(方心曲……
제석거리굿의 무녀
규장각 소장 『무당내력』
제석거리라고도 하는 제석굿은 예로부터 전통적으로 한민족의 천신(天神)인 제석님을 모셔 노는 굿(거리)이다. 제석은 불교에서 수미산 위의 제석천(帝釋天)에 있는 천신(天神)이며, 무속에서는 생명과 부귀를 상징하는 신이다. 제석신의 유래를 길게 이야기 형식으로 노래하는 장편 서사가요 형태의 제석본풀이가 있게 된다. 고기류는 제물로 ……
조상거리굿의 무녀
규장각 소장 『무당내력』
조상거리는 조상들을 청하는 거리로서 조상들이 순서대로 내려서 자신들의 의견을 자식에게 전하고 대화를 나누는 거리이다.
조상거리는 굿의 백미이며 정말 신과 혼이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는 것처럼 마치 살아있는 사람들처럼 살아생전의 행동과 말을 무당의 몸과 입을 빌어 가족들에게 전한다. 이 거리에서는 제가집 식구들이 거의 ……
조자적복을 입은 군노
국립민속박물관, 고려대학교박물관, 석주선기념박물관
조자적복(照刺赤服)이란 선전관청(宣傳官廳)에 소속된 군노(軍奴)의 하나인 소라 부는 자가 궁중의식 때 입었던 예복이다.
노란색 무명소재에 소매가 좁고 네 귀가 퍼진 홑직령의 포를 착용하였고, 그 위에 남색 대(帶)를 둘렀으며, 머리에는 초립을 썼다. 종아리에는 행전을 차고, 흰 버선에 짚신을 신었다.
석주선기념민속박물관에 소장……
중치막을 입은 양반가의 남자
간송미술관 소장 「주사거배」(신윤복 작)
조선시대의 ‘사대부(士大夫)’란 주로 현, 전직의 관리를 중심으로 한 유교적 지식계급을 지칭하게 되었다. 사대부는 유교에 바탕을 둔 예의를 생활의 기본으로 하여 스스로를 엄히 규제, 절제하였고, 국가에서도 법률적으로 이들의 몸가짐을 규제하여 『경국대전(經國大典)』에서는 “사대부는 그 처가 사망한 후 3년이 경과하지 않으면 재혼……
진찬연의 연주하고 있는 악인(樂人)
연세대학교박물관 소장 「함녕연회진연도」
조선시대 음악 연주를 담당한 악인(樂人)에는 악사, 전악, 악생, 악공이 있었다. 악사는 문벌이 있는 세습악사 집안의 자손이 전악에서 악사로 승진한다. 문벌 없는 자손은 양인 출신인 악생이나 천인 출신인 악공에 포함되어 승진할 수 없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 때, 조선 전기에는 아악서(雅樂署), 전악서(典樂署), 관습도감(慣習都……
집안에서 일하는 평민 여자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자리짜기」(김홍도 작)
조선시대 집안에서 가장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은 밤잠 없는 노인이 아니라 여성이었다. 지금도 가사노동에 대한 개념이 널리 통용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당시 여성들이 육아와 집안일을 하는 것은 당연하였다. 게다가 평상시에는 농사일을 거들어야 했고 집안이 어려우면 행상이라도 나가 가족의 생계를 꾸려야 했다. 특히 모내기와 벼 ……
짧은저고리를 입은 평민 여자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어물장수」(신윤복 작)
조선시대 평민 여성은 육아를 비롯한 가사 노동 외에도 모내기와 벼베기 등의 농번기가 되면, 농사일에 매달려야 했고 집안이 어려우면 행상이라도 나가 가족의 생계를 꾸려야 했다.
조선시대 평민 여자의 복식은 신분의 상하와 귀천을 가리기 위한 의복 규제가 있었다. 의복의 색상도 단조롭고, 사용된 직물 역시 양반 부녀자나 기녀에 비해……
창부거리굿의 무녀
규장각 소장 『무당내력』
창부거리는 ‘창부타령’이란 노래로 알려진 거리로서, ‘창부’란 광대의 신을 말하며, 나이 어리고 아름다운 무녀를 골라 한 판 노는 데 불과했다. 온갖 잡된 소리와 춤으로 관중을 즐겁게 하면, 관중은 금전을 상급(賞級)하며, 이때 무녀는 부채를 펴서 들고 돈을 받는다.
창부거리굿 무녀의 복식은 속옷이 보이도록 녹색치마를 입고, 삼……
처네를 쓴 여자
간송미술관 소장 「문종심사」(신윤복 작)
조선시대의 여성은 일반적으로 엄격한 유교 전통을 따라 철저히 남성과 구분되는 생활을 하였다. 일상생활에서도 이러한 구분은 분명하여, 집의 구조 자체가 안채와 사랑채로 분리되어 가운데 중문이 있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중문을 넘어가지 못했다. 여자는 문 밖 출입도 자유롭지 못했으며, 외출할 때는 반드시 얼굴을 가리게 하였다.<……
처용무를 추는 무용수
호암미술관 소장 「경연당사연도」
처용무(處容舞)란 조선시대 궁중 ‘나례(儺禮)’나 중요 연례(宴禮)에 처용의 가면을 쓰고 추던 탈춤으로서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로 지정되어 있다.
처용이란 신라 헌강왕(憲康王) 때 처용(處容)에 관한 설화에 나오는 기인으로서, 『삼국유사(三國遺事)』 권2 처용랑 망해사(處容郞望海寺)에 실려 전해지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천주교신부(김대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문학진 작)
조선시대 우리나라에서는 천주교의 법의 대신 흑립(갓)과 도포를 착용하고, 도포 위에 성직자의 직책과 의무, 성덕의 상징인 영대를 둘렀다.
영대(領帶)는 성직자가 자신의 성무 집행의 표시로 목에서 걸쳐 무릎까지 늘어지게 매는 좁고 긴 띠로서 ‘영대’라는 말은 6세기부터 사용했다. 가톨릭에서는 원래 성찬 예식과 설교를 할 때 가장 ……
철릭을 입은 양반가의 남자
간송미술관 소장 「주사거배」(신윤복 작)
조선시대의 ‘사대부(士大夫)’란 주로 현·전직의 관리를 중심으로 한 유교적 지식계급을 지칭하게 되었다. 사대부는 유교에 바탕을 둔 예의를 생활의 기본으로 하여 스스로를 엄히 규제, 절제하였고, 국가에서도 법률적으로 이들의 몸가짐을 규제하여 『경국대전(經國大典)』에서는 “사대부는 그 처가 사망한 후 3년이 경과하지 않으면 재혼……
토론하고 있는 유생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그림감상」(김홍도 작)
조선시대의 유자(儒者), 유생(儒生), 또는 유가(儒家), 유사(儒士)라고도 칭해지는 이들은 제자백가(諸子百家) 중에서 다른 유와 구분하여 부르는 말이다. 7~8세에 서당에 들어가 『천자(千字)』, 『동몽선습(童蒙先習)』, 『계몽편(啓蒙篇)』, 『사략(史略)』을 배우고 14~15세엔 사학(四學) 또는 향교에서 사서(四書)·오경(五經)을 배운다. ……
투전놀이하는 남자
간송미술관 소장 「골패」(김득신 작)
투전(鬪錢)이란 조선시대 도박의 일종으로서, 두꺼운 종이로 만들어진 투전도구를 사용한다. 너비는 손가락만하고, 길이는 15cm쯤 되게 만들어진 종이 위에 인물, 새, 짐승, 곤충, 물고기 등의 그림 또는 시구(詩句)나 문자를 그려 끗수를 나타낸다. 원래 중국에 있던 것이 임진왜란 때 명(明)나라 군사를 통해 한국에 전래되었다는 설과 숙종 ……
평민 여자
간송미술관 소장 「문종심사」(신윤복 작)
조선시대 평민 여성은 육아를 비롯한 가사 노동 외에도 모내기와 벼베기 등의 농번기가 되면, 농사일에 매달려야 했고 집안이 어려우면 행상이라도 나가 가족의 생계를 꾸려야 했다.
조선시대 평민 여자의 복식은 신분의 상하와 귀천을 가리기 위한 의복 규제가 있었다. 의복의 색상도 단조롭고, 사용된 직물 역시 양반 부녀자나 기녀에 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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