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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세종대학교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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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유물 |
1897년 황제에 오른 고종은 즉위 후 국호를 대한으로 고치고 왕을 황제로 칭함에 따라 홍색이었던 왕의 상복을 중국 황제와 똑같은 황색 곤룡포로 바꿔 착용하게 된다. 이러한 황제의 복식은 익선관, 곤룡포, 옥대, 화로 이루어지고 가슴, 등, 양어깨에 5조룡 무늬를 수놓은 보를 달았는데 이전보다 더 작아진다. 겹옷인 곤룡포의 안쪽 목 부분에 안감과 같은 홍색 옷감으로 직령깃을 덧대어, 겉에서 보면 중단(남자의 상복 속에 입는 소매 넓은 두루마기)의 깃처럼 보이나 안감 쪽에 직령 깃을 또 대어 옷 하나에 깃이 둘 달려 있다. 소매가 넓고 무를 길 뒤로 접어 윗부분을 꿰맸다. 옷고름은 안감과 같은 옷감으로 겉고름과 같은 크기의 고름이 하나 더 있어 모두 셋이다.
황제의 상복에 관해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에서 보면 “황제의 상복에 있어서 익선관은 그 정이 앞은 낮고 뒤는 높은데 오사모의 두각을 꺾어 올려서 약간 정 밖으로 나가게 한다. 포는 황색으로 깃이 둥글고 소매의 폭이 좁은데 앞뒤와 두 어깨에 각각 금으로 짠 반룡 하나가 있다. 대는 옥을 쓰고 화는 가죽으로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고종은 조선 26대 왕으로서(1852~1919) 재위는 1863년부터 1907년까지 했고 초명은 명부, 자는 성림, 호는 주연이었다. 영조의 현손 흥선대원군의 둘째 아들로 철종이 세자 없이 승하하자 조대비가 12세의 고종을 세운다. 왕비는 여성부원군 치록의 딸 민씨이다. 조대비는 흥선군을 대원군으로 섭정의 책임과 정사를 맡긴다. 10년 만에 대원군이 물러나고 고종이 친정하면서 임오군란과 갑신정변, 동학혁명이 일어나 청일전쟁을 유발, 일본이 갑오경장을 단행하게 되어 일본의 간섭을 받기 시작한다. 1895년 고종 32년에 일본은 민비를 살해하고 내정 간섭을 하다 1897년 국호를 대한으로 고치고 연호를 광무로 고쳐 고종은 광무황제가 된다. 1907년 일본은 고종을 강제로 퇴위시키고 순종에게 양위시켜 1919년 1월 21일 독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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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동아출판사편집부『두산세계대백과사전』, 두산동아, 1996
권오창『인물화로 보는 조선시대 우리 옷』, 현암사, 2000
유송옥『한국복식사』, 수학사,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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