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2 월드컵 기념 한국 전통복식축제』 한복문화학회 윤은재 외 제공 |
 |
재현품 |
조선 후기 여성의 복식은 치마의 맵시가 다양했고 저고리 모양새도 여러 가지였다. 상체는 꼭 끼고 하체는 부풀려 항아리 모양이다. 저고리 길이는 가슴께까지 짧아졌으며 품은 몸에 꼭 맞고 소매통은 좁아졌다. 삼회장저고리와 반회장저고리를 많이 입었고, 겉고름과 안고름의 길이와 넓이는 비슷하다.
저고리 밑으로 늘어진 안고름은 다홍이 제일 많고 흰색, 자주색 등이 보인다. 치마를 입을 때 먼저 가슴 위로 가슴띠(허리띠라고도 한다)를 매거나, 단속곳 허리말기로 맨 후에 치마를 가슴 밑에서 입으므로 겉에서 흰치마말기가 보인다. 입은 모양과 입은 때에 따라 끌치마와 거둠치마가 있다.
녹의홍상(綠衣紅裳)은 주로 혼례식에 신부의 예복으로 착용되었다. 안에 청색 치마를 겹쳐 입거나 위에 원삼을 덧입기도 했다. 민간에서는 녹의홍상에 족두리를 쓰고 한삼을 착용하여 혼례복을 대신한 경우도 많았다.
다홍치마에 노란저고리 혹은 색동저고리는 시집가기 전 처녀가 입는 색상이고, 시집갈 때 입는 다홍치마에 연두저고리는 새색시가 되면서부터 첫 아이를 낳기 전까지 입는 색상이다. 이때 다홍치마에 연두저고리는 여인이 죽을 때 함께 관에 넣어주는데, 일부종사에 대한 치하의 의미가 담겨진 까닭이다. 출산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부인복을 착용하게 되는데 가장 널리 입는 색상이 남색치마에 노랑저고리, 남색치마에 옥색저고리이다. 우리 옷에는 색상 하나에도 다양한 의미가 담겨져 있다. 예를 들어 저고리 소매 부분을 끝동이라고 하는데 남색끝동은 아들을 둔 사람을 나타내고, 자줏빛 깃(목둘레 부분)은 부모가 살아 계신다는 뜻이다. 자주 고름은 남편이 살아있음을 의미한다.
 |
권오창『인물화로 보는 조선시대 우리 옷』, 현암사, 2000
정연식『일상으로 본 조선시대 이야기』, 청년사, 2002
금기숙『조선복식미술』, 열화당, 1993
한국역사연구회『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청년사, 2002
김영숙『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