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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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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같은 왕의 자식이라도 등급에 차이가 있었다. 『경국대전』에는 왕비 소생의 왕자를 ‘대군(大君)’이라 하고, 후궁 소생의 왕자는 ‘군(君)’으로 칭한다고 규정해 놓고 있다. 왕녀의 경우도 적서차별이 있기는 마찬가지였는데, 왕비 소생의 딸은 ‘공주’의 칭호가 붙는 반면, 후궁의 몸에서 태어난 딸은 ‘옹주’라고 불렸다.
덕혜옹주(德惠翁主)는 고종의 후궁이었던 귀인 양씨 소생으로 임자년(1912년) 5월 25일에 태어났다. 고종은 자신의 환갑 해에 얻은 옹주의 탄생을 사라져가는 왕실의 기쁨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덕혜옹주는 1925년 3월 일본의 강요로 동경 유학길에 오르면서, 낯선 주위 환경으로 정신병을 얻게 되었고, 정치적 희생물이 되어 이루어진 일본인과의 결혼, 이혼 등을 겪으며, 1989년 78세로 일생을 마감한 비운의 왕녀로 기록되고 있다.
돌 사진을 비롯한 덕혜옹주의 어린 시절 사진들을 통하여 왕실 여아 복식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창덕궁에 소장된 적의 차림의 황후, 황태자비와 함께 서 있는 덕혜옹주의 사진을 보면, 족두리를 쓰고 대란치마 두 개를 겹쳐 입었으며, 그 위에 가슴, 등, 양어깨에 용보(龍補)를 붙인 금박 당의를 입고 대삼작노리개를 차고 있는데, 대례복 차림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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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로『민족의 사진첩』, 서문당, 2002
권오창『인물화로 보는 조선시대 우리 옷』, 현암사, 2000
유희경, 김문자『한국복식문화사』, 교문사, 1998
김영숙『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유송옥『한국복식사』, 수학사,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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