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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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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를 정치이념과 도덕규범으로 삼았던 우리 선조들은 예절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특히 개인보다 가문을 중요시 하였던 조선시대에는 고인을 장송하는 일이 한 가정의 차원이 아닌 가문의 대사로서 치러졌고, 그 의례 규범을 사회제도화 하였다
우리나라의 유교적 상장의례의 절차는 예를 실천하는 주체자인 생자의 심정변화에 따라 초종례(初終禮)로부터 소대상(小大祥)을 거쳐 담제에 이르기까지 적게는 19절목, 많게는 60여 항목으로 나누어 실천하도록 하였다. 비록 의례 절차가 복잡하고 행하기가 까다롭지만, 그 절차 하나하나에는 어버이에 대한 효심과 생명의 존엄성이 깃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인간의 삶은 이 세상에서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저 세상에서 다시 태어난다고 하여 수의나 상례에 큰 정성을 쏟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였으며, 부모를 떠나보낸 상주들은 스스로 죄인임을 자처하며 짚자리와 짚베개를 사용하였고, 시묘살이를 당연한 도리로 여겼다.
조선시대에는 돌아가신 분을 기준으로 하여 상복을 입는데 엄격한 격식이 있었다. 상복에는 참최(斬衰 : 거친 베로 지으며 아랫도리를 접어 꿰매지 않은 상복으로 외간상에 입음), 재최(齋衰 : 조금 굵은 생베로 짓되 그 아래 가를 좁게 접어 꿰맨 상복), 대공(大功 : 굵은 베로 지으며 대공친의 상사에 입음), 소공(小功 : 약간 가는 베로 지으며 소공친의 상사에 입음), 시마(가는 베로 만든 상복)의 다섯 가지가 있으며, 기한이 참최, 재최는 3년, 장기(杖朞), 부장기(不杖朞)는 1년, 대공은 9개월, 소공은 5개월, 시마는 3개월이다. 이러한 상복제도를 통해 상이 중할수록 수공을 덜 들여 해 입었으며, 입는 기간을 길게 잡았던 것임을 알 수 있다.
상례(喪禮)시 그 격식에 맞추어 다 갖춘 상복을 ‘굴건제복(屈巾祭服)’이라 하였는데, 그 구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머리에는 굴건(屈巾), 수질, 효건(孝巾)을 쓰고, 내복으로는 중의(中衣)를 입었다. 중위 위에 최의를 입고 최상을 두르며, 허리에 요질과 교대(絞帶)를 매었다. 발에는 마혜(麻鞋)를 신고, 행전을 둘렀으며, 대나무, 오동나무, 버드나무 등을 사용하여 만든 지팡이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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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로『민족의 사진첩』, 서문당, 2002
조풍연『사진으로 보는 조선시대 - 생활과 풍속 -』 , 서문당, 2002
권오창『인물화로 보는 조선시대 우리 옷』, 현암사, 2000
김영숙『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유송옥『한국복식사』, 수학사,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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