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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점괘」(김홍도 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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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
조선시대 승려는 억불정책으로 인해 철저하게 탄압되었다. 도첩제로 인하여 중이 되기 위해서는 나라에서 도첩(자격증명서)을 받아야 했고 이를 받기 위해서는 엄청난 재물이 들어갔다. 임진왜란의 승군의 활약을 통해 다시 부흥하는 듯 했으나 승군을 아예 상비군으로 조직하여 산성을 지키거나 성과 궁을 짖는 노역에 동원되기까지 하였다. 고승대덕으로 추앙받는 일부의 스님과 달리 대부분의 승려들은 매우 고달픈 삶을 살고 있었다.
승복은 승려가 입는 옷의 통칭으로 불교가 전래된 삼국시대 중엽 이후부터 고려 말까지 약 천 년 동안 중국의 흑장삼과 붉은 가사를 받아들여 전통적인 우리 옷 위에 착용하였다. 승복은 대체로 가사, 장삼, 승관, 승혜로 구성된다. 조선시대의 승복은 세종 때의 금령에 “승려의 의복에 흑색의 사용을 금한다”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대체로 시색(회색과 비슷한 거무스레한 색)을 이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가사는 삼국시대 중기에 중국에서 불교와 함께 들어와 기후와 습속 때문에 우리 옷 위에 입게 되었으나, 고려시대에는 국사, 대사, 율사, 사미승, 비구, 재가화상 등 계급에 따라 복식제도가 달랐다. 세종 때 승복은 대홍라(大紅羅) 가사, 자라괘자, 남색라 장삼, 자사피(紫斜皮) 승혜인데, 조선 말까지 비슷하게 유지되었다. ‘가사’의 명칭은 인도의 ‘Kasaya’에서 나온 말로 부정색을 뜻한다. 청, 황, 적, 백, 흑색이 그것으로,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어둡고 더러운 색인 괴색 혹은 탁색을 의미한다. 이 색은 승복의 전통이 되어 현재에도 승려의 장삼과 평복 및 소지품에 주로 쓰이고 있다. ‘장삼’은 법의로 상의하상을 허리에서 연결한 것이며, 모자에는 승관, 송낙, 고깔, 굴갓, 대삿갓 등이 있으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잘 쓰지 않았다. 신은 검소하게 짚신이나 삼신을 많이 신었으며, 경우에 따라 가죽신도 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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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경, 김문자『한국복식문화사』, 교문사,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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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명숙, 김용서『한국복식사』, 예학사,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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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자,최해율『한국의 복식문화』, 경춘사,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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