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무동」(김홍도 작) |
 |
회화 |
무동(舞童)은 조선시대 궁중의 잔치 때 춤을 추던 어린아이를 일컫는 말이었다. 무동은 세종대 당시 관습도감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주로 내연에서 정재를 추었다. 조선 초기에 무동들은 동련화관을 쓰고 중단에 오색 두루마기를 입고 오피화(烏皮靴)를 신고서 춤을 추었는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에도 무동의 전통은 계속되었다.
한편, 무동의 또 다른 그룹으로 농악대의 일원으로 춤이나 재주를 부리는 나이 어린 무리가 있었는데, 이들은 농악대의 행진이나 놀이마당에서 어른의 어깨 위에 서서 춤을 추며 재주 부리는 소년으로 4~8명으로 구성되었고, 경우에 따라 여장(女裝)을 시켜 붉은 치마에 노랑 댕기를 드리기도 했다.
세종 21년에 예조에서 “무동들이 공연 때 입는 봄, 가을, 겨울 의상은 비단으로 만드는 것이 좋지만, 여름철 의상은 만일 토우와 비를 물론하고 입는다면, 더럽고 퇴색하여 고쳐 물들이기가 어렵고, 또 사라(紗羅)는 본국에서 잇대기 어려운 물건이오니 청하옵건대, 여름철 의상은 흰 모시에다 사라의 예에 따라 오색 물감을 들여서 만들게 하소서”라고 하였다.
김홍도의 풍속화 「무동」에 등장한 단색의 포와 행전 차림의 무동은 언급된 기록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당시 전악서, 장악원 등과 같은 관청에 소속되어 제사, 연희 등의 흥을 돋우던 무동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
강명관『조선 사람들, 혜원의 그림 밖으로 걸어나오다』, 푸른역사, 2001
김영숙『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안명숙, 김용서『한국복식사』, 예학사, 2001
백영자, 최해율『한국의 복식문화』, 경춘사, 2000
정병모『한국의 풍속화』, 한길아트, 2001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