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은 아이가 태어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이 태어난 날은 생일이라 하여 축하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태어나서 처음 맞는 생일에 치루는 돌잔치는 한국의 독특한 풍습이다. 돌날 아침에는 먼저 삼신할머니에게 삼신상을 차려서 아이의 복을 기원한 후에 온 가족이 미역국과 쌀밥으로 아침 식사를 한다. 그 후에 안방이나 대청에 돌상을 차리게 되는데 이에 앞서 돌을 맞는 아이에게 돌 옷을 입힌다. 남자아이는 일반적으로 연보라색 풍차바지에 옥색이나 분홍색저고리를 입고 남색 돌띠를 매었다. 돌상에 오르는 음식들은 제각기 의미를 담고 있다. 즉 백설기는 아기의 신성함과 정결함을 나타내는 동시에 아기가 장수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고 수수경단의 붉은색은 귀신을 쫓아버리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찹쌀떡은 끈기 있고 단단하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무지개떡은 아기의 무한한 꿈이 무지개처럼 오색찬란하게 피어나기를 기원한다. 돌상을 받은 후에는 아이에게 돌잡이를 시키는데, 이는 아이가 집는 물건에 따라서 그 아이의 미래를 예측해 보는 일이다. 쌀이나 돈을 집으면 재물을 많이 모을 것이라고 보고 붓이나 책을 집으면 큰 학자가 될 것이라 이야기한다. 또 활을 잡으면 훌륭한 장군이 되고 실을 잡으면 장수할 것이라고 한다.
이능화『조선여속고』, 동문선, 1990
김영숙『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한국전통 어린이복식』, 단국대학교 출판부, 2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