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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왕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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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
신라는 왕권국가로의 기틀을 다지는 마립간 시기에 경주와 그 주변에 거대한 봉토를 갖춘 돌무지덧널무덤을 축조하였다. 그러나 이 시기의 신라는 주변 국가들에 대한 지배, 복속의 정도가 미약하여 독자적으로 하나의 영역국가를 다스려 나갈 힘을 제대로 갖추지는 못하였다. 그리하여 정치·군사적인 면에서 광개토왕이 국위를 떨치고 있던 고구려와 국교를 맺고 화친정책을 썼으며 고구려의 알선으로 중국의 전진(前秦)에 사신을 보내기도 하였다.
문헌상에는 신라사신과 관련된 언급이 종종 있지만 그 모습에 대한 시각적 자료는 그리 많지 않다. 그 중 현존하는 자료로서 대만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당나라 화가 염립본(?∼673)의 「왕회도(王會圖)」가 있는데 폭이 28.1cm(당척으로 1자)이며 길이가 238.1cm에 당 태종 재위 시 국가행사에 참석한 각국의 사신 모습이 함께 담겨 있다.
이 그림에서 신라사신의 자취를 찾을 수 있는데, 신라의 사신은 전체 사신 가운데 열일곱 번째로, 우리나라 사신 중에는 가장 마지막으로 위치하고 있다. 백제, 고구려 사신이 착용한 상의에 비해 약간 짧은, 엉덩이를 덮는 정도의 저고리를 착용하였고 밑단으로 갈수록 통이 조금씩 좁아지는 바지를 입고 있다. 저고리는 황색 계열로 깃, 소매 끝, 단에 옅은 청록색 계열의 선을 둘렀다. 양손을 포개어 잡은 공수(拱手) 자세로 인해 허리 부근 대의 착용 여부는 확실히 나타나 있지 않다. 바지는 저고리보다 옅은 황색 계열로서 전체적으로 연한 청색의 작은 무늬가 그려져 있고 발에는 흑색 신발을 착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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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민「「왕회도」와 「번객입조도」에 묘사된 삼국사신의 복식 연구」, 서울대학교, 2001
문화관광부(유희경 외)『우리 옷 이천년』, 미술문화, 2001
문화관광부(유희경외)『우리 옷 이천년』, 문화관광부, 2001
안명숙, 김용서『한국복식사』, 예학사,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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