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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주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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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유물 |
백제 최대의 전성기는 근초고왕 재위 시기로 근초고왕은 왕권의 강화와 담로제를 통한 지방 통제력의 강화를 기반으로 정복사업에 나서서 경기, 충청, 전라 등 3도의 전부와 낙동강 중류의 일부 지역, 강원·황해 양도의 일부 및 중국 요서 지방과 일본열도에 이르는 큰 영토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렇듯 대내적 팽창과 발전 위에 근초고왕은 박사 고흥(高興)으로 하여금 『서기(書記)』를 편찬하게 하여 왕실의 권위와 신성성, 정통성을 확립하였다.
백제시대의 왕들 중에서 동성왕과 무왕, 그리고 의자왕은 특히 궁궐의 증개축을 통하여 왕권의 위세를 과시함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개로왕은 고구려의 장수왕이 꾸민 계략에 속아 도림이라는 중의 말을 따라 궁궐과 성을 증축하여 국고를 탕진하게 되었다. 장수왕의 침공을 받고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퇴패하였을 뿐만 아니라, 고구려 장수 걸루에 의해 얼굴에 침을 뱉음까지 당하고 죽었다.
현재 부여의 궁남리 유적은 무왕이 만들었다는 연못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궁의 남쪽에 연못을 만들고 물길을 이십여 리나 끌어와 섬을 만들고 이에 대해 방장선산(方丈仙山)에 비기었다고 한 무왕의 대목에 이르러서는 연못의 치장을 통해 신선의 세계를 재현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이러한 백제의 궁궐건축은 매우 화려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건축술도 매우 뛰어났다.
문헌 『구당서(舊唐書)』에 백제왕은 소매가 넓은 자색포(大柚紫袍)에 청색 비단 바지(靑錦袴)를 입고 흰색 가죽대(皮帶)를 둘렀다고 써진 점으로 보아, 고구려 왕의 복식과 흡사했음을 알 수 있다. 머리에는 금동관이나 오라관(烏羅冠)을 썼고 신발은 금동식리 또는 오피리(烏皮履)를 신었다고 전해진다.
삼국시대에는 최고의 계층에 속한 국왕과 귀족들만이 금으로 만든 금관을 사용하였다. 그 이하의 계층에서는 천으로 만든 모자를 썼다. 이러한 점이 당시 복식문화의 특징으로 손꼽히고 있다. 고대사회에서는 계급과 신분에 따라 사회적 지위가 결정되었으므로 복식에도 이처럼 신분에 따른 철저한 구분이 있었다. 특히 신분이 높은 사람의 경우 옷의 깃이나 소매 등에 두르는 선의 폭을 넓게 하고, 그 안에 다양한 문양을 꾸며 넣는 경우가 많았다. 때로는 저고리 위에 붉은색이나 색깔이 있는 두루마기를 입어 높은 신분을 과시하기도 하였다.
백제의 복식에 관하여는 유물이나 기록이 많지 않으므로 그 복식 구조를 자세히 알기는 쉽지 않으나 『양서(梁書)』에 이르기를 백제의 언어와 복장이 고구려와 거의 같다고 하였으니 백제인들도 고구려 고분벽화에 보이는 인물상들이 입고 있는 복식과 판이하게 다른 복식을 착용하지는 않았을 것이며, 다만 한반도 내 지역적 차이에 근거하여 외국인이 쉽게 알아볼 수 없는 다소간의 차이점이 있을 것으로만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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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백제문화개발사업소『백제 역사재현단지조성 조사연구보고서』, 1996
국립공주박물관『백제사마왕 - 무령왕릉 발굴, 그 후 30년의 발자취 -』, 2001
김동욱『백제의 복식』, 백제문화개발연구원, 1985
문화관광부(유희경 외)『우리 옷 이천년』, 미술문화, 2001
국립중앙박물관특별전백제,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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