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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악3호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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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 |
안악3호분의 벽화를 보면 묘주를 중심으로 행렬도가 보이는데 이때는 전투복이 의장복으로 착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 벽화를 통해 볼 때 전투복은 크게 저고리와 바지차림과 갑주차림이 있는데, 무사들의 복장을 통하여 고구려의 병종(兵種)에 따른 계급과 전투복의 규모를 알 수 있다. 즉 보병 중 부월수는 저고리와 바지에 경갑(脛甲)만 착용하였고 머리에는 적책을 쓰고 있어 최하위 군졸임을 알 수 있다. 보병 중 궁수는 동부를 보호하는 동갑(胴甲)과 경갑(脛甲)을 착용하였고 흑책을 쓰고 있어 부월수보다 좀 높은 계급으로 보인다. 보병 중 환도수는 동갑과 요갑, 상갑, 경갑을 착용하고 적책을 쓰고 있어 궁수보다는 높은 계급으로 보인다. 보병 중 창수는 짧은 흑우(黑羽)를 늘어뜨린 종장판주를 쓰고 동갑, 요갑, 상갑, 상박갑, 굉갑, 경갑을 착용하고 있어 보병 중에서 제일 높은 계급으로 보인다. 기병은 흑우를 달은 종장판주를 쓰고 동갑, 경갑, 상박갑, 굉갑, 요갑, 대퇴갑, 경갑으로 중무장하고 마갑으로 무장한 말을 타고 있어 최고의 무인계급이었음을 알 수 있다.
5~6세기에 이르면서 영토 확장을 위한 나라간 정복전쟁의 연속으로서 삼국간의 대결이 치열해지면서 전략과 무기의 개발이 촉진되었다. 영토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공격이 최우선시 되었으나 지역의 확보를 위해서는 방어용 무기의 구비가 필요했기 때문에 종래의 공격용 무기체계에서 공격용과 방어용 무기의 개발과 운영이 발달하게 되었다.
가장 중요한 병기인 궁시는 특히 고구려에서 일찍부터 발달하였다. 북중국의 동북부로부터 만주에 걸쳐 살고 있던 민족을 이(夷) 또는 동이(東夷)라고 하였는데 ‘이(夷)’자는 대(大)자와 궁(弓)의 합자로서 궁시에 능한 민족임을 상징한 것이다.
고구려시대에는 석류처럼 생긴 촉이 부착된 화살을 사용하고 있다. 이 화살은 소리를 낸다고 해서 명적(鳴鏑)이라 부르는데 활촉이 둥글다. 이와 같은 유형의 화살촉은 신라·가야는 물론 흉노족의 유물에서도 발견되며, 구조나 모양으로 보아 수렵이나 전투 시 신호용으로 사용된 것 같다. 동물의 뼈나 뿔에 화살촉을 끼우는 명적은 고구려의 대표적인 화살의 하나로 구조나 모양으로 보아서 짐승에게 실질적인 타격을 주기보다는 소리로 기절시키거나 생포하는 데 적합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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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외『고구려고분벽화 별책부록: 고구려고분벽화해설』, 풀빛, 1995
문화관광부(유희경 외)『우리 옷 이천년』, 문화관광부, 2001
김정자『한국군복의 변천사 연구』, 민속원,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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