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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리고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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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 |
수산리 고분 동벽 상단의 벽화에 흑책과 황색포를 입고 무릎을 꿇은 인물이 그려져 있다. 오른쪽의 서 있는 인물과의 크기의 차로 보아 양자 간에 주종관계로 추측하고 있다.
고구려에서는 왕을 정점으로 최하위 신분인 노비에 이르기까지 신분제적 사회질서가 유지되었다. 개개인의 삶은 이러한 신분제에 의해 어느 정도 규정되었다. 고구려의 신분은 크게 왕족, 귀족, 중하급 지배층, 민(民), 복속민, 노비신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표현된 귀족들의 모습은 실제보다 과장되게 크고, 그들을 모시는 시종들은 지나치게 작아 신분적 차별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귀족들은 손님을 접대하거나, 행사에 참관하여 연회를 즐기며 호화롭게 살았으나 전쟁 시 스스로 무장하여 참전하여야 했고 국정을 책임져야 했다.
조선시대 중인에 비교될 만한 중·하급 지배층은 중·소 족장 출신이거나 5부의 일원으로 국가에 공로를 세운 사람들이다. 명림답부의 혁명 이후, 관나부와 환나부의 세력들은 중앙귀족에서 중·하급 지배층으로 떨어진 듯하다. 이들은 『삼국지(三國志)』에 기록된 직접 농사를 짓지 않으며 하호(下戶)들이 바친 양식을 먹으며 사는 좌식자들의 일원이었다. 즉 전쟁이 나면 상층부 귀족들과 함께 고구려군의 핵심이 되는 군사력으로 보병이나 기병의 주축을 이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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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웅『고구려 고분 벽화』, 서문당, 2002
이태호 외『고구려고분벽화 별책부록: 고구려고분벽화해설』, 풀빛,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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