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걸이(頸飾)는 미적 효과를 나타내는 것 외에 주술적인 신앙에 의한 것, 목 부분을 보호하기 위한 것, 성별이나 신분을 표시하기 위한 것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목걸이 사용은 청동기시대부터 그 흔적이 나타난다. 부여 연화리, 대전 괴정동 등지에서 출토된 식옥은 목걸이로 사용하였을 가능성이 크다. 목걸이가 크게 쓰이게 된 것은 삼국시대 이후로 금, 옥, 유리 등 각종재료를 사용한 목걸이가 출토된 바 있다. 출토된 이 시대 목걸이의 일반적인 형식은 유리제 편구형 청옥에 구멍을 뚫어서 연결하고 늘어지는 끝에 곡옥을 하나 다는 형식이다.
신라의 목걸이 형식 가운데 주목되는 점은 늘어지는 끝에 비취, 수정, 마노 등으로 만든 곡옥 하나씩을 다는 것이다. 신라시대에는 각종 수식 끝에 곡옥을 다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므로 이는 이 시기의 기본적인 장식의장으로 보인다. 신라에서는 청옥 이외에 자마노, 수정, 호박, 벽옥 등의 재료가 사용되었고 형태도 편구형 이외에 관형, 대추형, 모난주판알형 등 여러 가지 형태로 가공되었다.
경북 경주시 금령총 출토품으로서 피장자의 가슴 부위에서 수습된 3연(連)의 목걸이 장식 중 1연을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약간은 백색을 띠는 반투명의 녹색 경옥(硬玉)으로 곡옥(曲玉)을 만들었으며, 이 곡옥을 중심으로 좌우에 금구슬과 유리옥, 네모난 기둥 모양의 금구(金具)를 연결하였다. 청색의 유리옥 152개, 영락이 달린 금구슬 88개가 이어진 것이다. 곡옥에는 머리 부분에 세 줄의 각선(刻線)이 있다. 속이 비어 있는 금구슬에는 각각 세 개씩의 하트 모양 영락(瓔珞)이 달려 있다. 금구의 한 면에도 하트 모양의 영락이 다섯 개 부착되어 있다. 금구슬과 유리옥은 네 줄로 병렬되어 금구에 연결되어 있다. 금색과 청색과 경옥제 곡옥의 맑은 비취색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발굴 당시 목걸이의 청색 유리옥과 금구슬 사이에서 은구슬이 함께 발견되었으나 손상이 심해 수습할 수 없었다. 이 목걸이는 유리옥, 금구슬, 금구, 곡옥만으로 복원한 것이다. 함께 발견된 유물로는 금관, 수정목걸이, 가는고리 금귀고리, 금반지, 금제드리개, 금방울, 금모곡옥, 금모곡옥, 유리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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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유송옥, 『한국복식사』, 수학사, 1998
한국생활사박물관편찬위원회, 『한국생활사박물관 5』, 사계절출판사, 2002
국립중앙박물관, http://www.museu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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