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관(遠遊冠)은 고려 말과 조선시대에 임금이 조하(朝賀) 때 쓰던 관으로서, 고려 말 공민왕 19년 명나라 태조로부터 면복, 원유관, 강사포가 사여된 데서 비롯되었다. 이때의 형태는 7량관에 금박산을 가하고 매미 7수를 붙였으며 주취와 서잠도가 있었다.
고려시대 불화에는 고려시대 예식용 관을 착용한 왕의 모습이 빈번히 보이는데, 그 형태가 원유관에 가까운 사례가 있다. 즉 일본 원각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지장보살도(地藏菩薩圖)」를 보면 그림의 왼편에 무독귀왕이 위엄 있는 자세로 서 있는데, 양(梁)이 있는 모체와, 잠, 양편으로 늘어진 조영 등 원유관과 흡사한 형태의 관모를 착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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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명숙, 김용서, 『한국복식사』, 예학사, 2001
유송옥, 『한국복식사』, 수학사, 1998
김원용 외, 『한국의 미 7 - 고려불화 -』, 중앙M&B(랜덤하우스중앙),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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