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는 바지, 저고리 위에 입는 겉옷으로 예의와 방한의 목적으로 착용하였다. 왕이 착용한 포는 평상시와 의례시가 구분되는데, 그 중 조복으로서 원유관과 함께 착용하던 의례용 포를 일컬어 강사포라 한다.
강사포는 면복과 형태는 같으나 장문이 없고 홍색 일색이다. 여기에는 홍상, 백사중단(흑령이며, 수구에는 청색 연을 둘렀다)을 입는다. 강사폐슬, 백가대, 방심곡령, 홍혁대와 백말, 흑석이 따른다. 이것은 명에 있어서도 송제가 있기 전의 것으로 한, 당제를 본뜬 것이라고 하겠다.
고려불화인 「관경서품변상도(觀經序品變相圖)」와 「미륵하생경변상도(彌勒下生經變相圖)」에 보이는 왕의 모습은 원유관에 대수포를 입고 방심곡령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모습들이 고려 말기의 조복 형태라고 짐작된다. 「관경서품변상도」에서 보이는 왕이 착용한 포의 형태는 자황색 대수포이며 포의 영과 수구 아랫단에는 흑단이 둘러져 있고 그 길이는 둔부선까지 온다. 백가대를 하고 황금색 선의 거단에는 주름 장식선이 있다. 방심곡령은 어깨 뒤로 끈을 엇갈려 늘어뜨린 형태의 송제의 방심곡령을 그대로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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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숙, 김영숙, 『한국 복식사』, 청주대학교출판부, 1999
유희경, 김문자, 『한국복식문화사』, 교문사, 1998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김원용 외, 『한국의 미 7 - 고려불화 -』, 중앙M&B(랜덤하우스중앙), 1994
백영자, 최해율, 『한국의 복식문화』, 경춘사,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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