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는 갑옷과 함께 착용하는 쇠로 된 모자로서, 머리를 감싸 적의 공격을 막는 방어적인 무장이다. 삼국시대부터 사용되어온 투구는 주로 기마 무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고구려 벽화에 나타난 투구를 보면 삼실총 제1실 북벽 「기마무장도」에 밋밋한 투구를 쓴 무사의 모습이 있고 쌍영총 연도 동벽 벽화에 기마찰갑 무사의 찰갑주가 있다.
가야의 복천동 만곡종장판주는 복발, 주체(胄體), 수미부, 볼 가리개로 되어 있다. 전체의 길이는 42.6cm이고 주체는 길이 22.3cm이다. 정면에는 저연(底緣)이 삼각형으로 돌출한 미간부 지판이 있으며 이 미간부 지판을 중심으로 좌우의 지판을 내측으로 대어 가죽 끈을 이용하여 주체의 형태를 갖추었다. 복발은 반구형으로 복발의 정부에는 구멍이 있고 복발 외면에 가죽 등 유기물질이 부착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술을 달아 장식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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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자, 『한국군복의 변천사 연구』, 민속원, 1998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복천박물관, 복천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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