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계는 머리털을 땋아 들어 올릴 때 다리를 많이 얹어 높게 한 머리이다.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부터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 와서는 성종 13년(1482년) 6월조에 고계가 사방 1척이나 되어 사치의 풍습이 심해졌다고 하였으며 연산군 9년(1503년) 2월조에도 고계의 높이가 사방 1척이나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러한 사치의 풍습이 심해지자 영·정조 시대에 가체의 폐단을 금지하는 영이 여러 번 내려졌으나 잘 지켜지지 않았다.
신라시대 귀부인의 머리 모양으로서 높이 추켜올린 가체를 통해 당시에 이미 가발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뒤꽂이를 꽂아 머리를 고정시킨 다음 비단이나 구슬로 멋을 부렸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하외주 소장의 목조 여인상에서 보이는 신라 여인은 약간 미소 띤 얼굴에 입술연지를 칠하고, 뒷머리를 올려 계를 만든 후, 계의 좌우에서 비녀를 꽂아 고정시켰고 앞머리 부분에 금색대식을 하였다. 앞이마 옆에 각각 1개씩, 3개의 화양식을 하였다.
신라 여인들의 발제에 대한 『북사(北史)』, 『당서(唐書)』 등의 기록에 의하면 머리카락은 매우 길고 아름다우며 머리카락을 머리에 올려 두르고 구슬로 장식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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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창, 『한국 복식의 역사 1』, 세종대왕기념사업회, 2000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임영미, 『한국의 복식문화 1』, 경춘사,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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