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의는 자주색으로 된 포(袍)형의 겉옷이고, 1302년 조성된 아미타불 속에 저장되어 있던 여러 가지 물품 중 한 가지로 나와, 현재는 오른쪽 반만 남아 있는 상태이며, 온양민속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고대 우리 고유의 포형(장유형)들이 직령 교임식이며 직수형인데 비해 교임형이면서 깊이 여몄고 앞뒤 길이에 차이가 있으며 옆이 허리 밑으로는 트여 있다. 대는 보이지 않는데 원래 없는 것인지 있는데 들어 있지 않은 것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다.
자의의 여밈을 고정하기 위해서는 겉깃의 끝과 안깃 끝에 매듭단추를 달고 단추 고리를 사용하였다. 매듭단추는 직경 0.5cm도 안될 정도로 작고, 단추 고리는 단추와 같은 감으로 시접까지 길이 10cm에 나비 0.4cm의 감을 접어서 꼬아, 반으로 접으면 5cm길이가 된다. 이것을 겨드랑이 밑에 달아 단추를 끼울 때는 꼬임을 벌리고 끼웠으므로 단추가 빠질 염려가 없었다. 또한 1.4cm 나비의 동정이 달려 있고, 수구에도 동정과 같은 방법으로 흰 감을 대었다.
자의 속에는 중의를 착용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중의는 소색으로 그 치수로 보아 자의의 밑받침 옷으로 입었던 것으로 본다. 길이는 앞뒤 차이가 없으며 자의와 앞길이가 같고 품, 진동도 자의와 같다. 고대와 깃나비는 약간 좁으나 화장은 자의보다 훨씬 길고 수구는 좁다. 또한 길이가 길어서인지 옆선이 많이 트여 있으며 바느질이 매우 치밀하고 도련은 밀어 감쳤다.
자의의 유사 착용사례로 추측되는 형태는 고려시대 회화 「문희귀환도」 중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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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경, 김문자, 『한국복식문화사』, 교문사, 1998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안명숙, 김용서, 『한국복식사』, 예학사,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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