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는 신라 때 당나라에서 들어온 장식적인 목도리형의 일종으로서, 양어깨에 걸치거나 양 팔에 걸쳐 늘어뜨린다. 달리 표현하여 ‘영포’라고도 불린다. 고대 일본 여인들의 히례, 오스비와 같은 계통으로 보인다. 통일신라 흥덕왕 복식금제에 진골녀의 표는 계수를 금하고 금은사, 공작미, 비취모를 쓰며 육두품녀는 계수, 금라, 금은니를 금하며 오두품녀는 능을, 사두품녀는 견을 쓰다고 하였다.
당 영태 묘 벽화에 보면 어깨에서 앞으로 두른 피백이 보이는데 이러한 형태가 표이다. 표는 중국의 피백, 피자와 같은 것이다.
고려시대의 귀부인 복장에서도 표의 착용을 찾아볼 수 있다. 1200년대 초 그려진 「문희귀환도」에는 저고리에 치마를 입은 귀부인이 어깨에 자연스럽게 표를 늘어뜨리고 있으며 그 길이가 거의 발목까지 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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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경, 김문자, 『한국복식문화사』, 교문사, 1998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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