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袍)란 남녀가 입은 길이가 무릎에서 발목까지 온 겉옷을 총칭하는데, 예의와 방한의 목적으로 착용하였다. 외출 때에 반드시 포를 덧입는 풍습은 마한시대부터 시작되었다 한다. 종류는 옷깃의 둥글고 곧음, 무의 유무, 뒤트임과 옆트임의 유무, 소매의 넓고 좁음 등에 따라 다양하다.
고려시대의 포의 제도에 관해서는 『고려도경(高麗圖經)』의 내용에 의존하는데, 이에 의하면 국왕도 평상시에는 조건에 백저포를 착용하여 일반 서민과 다름이 없었으며 남녀의 포가 비슷하였다고 한다.
평상시 착용복으로서의 포 외에 관복이나 예복용 포가 있어 그 직위 및 용도에 따라 다양한 모양으로 전개된다.
14세기의 것으로 생각되는 원 복속기의 고려 왕비 복장을 보여주는 그림이 있는데 이는 일본 복정현에 있는 서복사 소장 「관경서품변상도(觀經序品變相圖)」 중의 하나이다. 왕비가 착용하고 있는 담홍색 포는 매우 넓고 긴 소매가 특징적이며, 수구와 깃 둘레, 도련에 검정색에 가까운 녹색 선이 둘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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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유희경 외), 『우리 옷 이천년』, 미술문화,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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