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손(質孫)은 원의 독특한 복색으로서, 『원사(元史)』 여복지에서 보면 한문으로 일색복(一色服)을 말하는 것이며 내정대연에서 입었고 여름옷은 동일하지 않아 정해진 제도가 없었다 한다. 훈척, 대신, 근시들도 이를 하사받아 입었는데 아래로는 악공, 위사에 이르기까지 모두 그 옷에 제도가 있어 상하의 구별이 있었다고 한다. 질손을 내정대연에 입었다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일종의 편복이라 할 수 있으며 천자는 질손으로 조복, 공복을 삼았고 백관의 질손에는 동복 9등, 하복 14등이 있었다. 원 간섭기에는 고려의 복식이 그대로 원의 고유복식 일색으로 변모되었던 것은 아니다. 우리 국속과 원제와의 이중적인 구조를 지니면서 왕의 면복, 백관의 공복계통은 그대로 송제와 별 차이가 없는 것을 사용하였다.
몽고풍속이 우리나라에 유행한 것을 몽고풍이라고 하지만, 반면에 고려의 풍속이 원의 사회에 전해졌음을 간과할 수 없는데 이를 당시 몽고에서는 고려양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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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김명숙, 『한국 복식사』, 청주대학교, 1999
안명숙, 김용서, 『한국복식사』, 예학사, 2001
백영자, 최해율, 『한국의 복식문화』, 경춘사,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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