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고리는 유, 단의라 하였고 신라에서는 위해라 하였다. 구성상으로 볼 때는 유나 삼으로 표시된다. 유는 겹저고리를 말하고 삼은 홑저고리를 말한다. 기본 형태는 남녀가 비슷하나 색깔과 문양이 다양하며 소매길이도 긴 소매, 좁은 소매와 넓은 소매 등이 있고 선도 문양과 색깔이 다른 것을 볼 수 있으며 이는 귀족과 평민의 계급적 표시였던 것 같다.
저고리의 깃 모양과 여미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 있는데 깃 모양은 크게 나누어 곧은 깃인 직령과 둥근 깃인 곡령이 있고 임제에는 앞중심으로 마주 보게 여미는 합임과 왼쪽으로 여미는 좌임, 오른쪽으로 여미는 우임이 있다. 합임직령, 우임직령, 곡령은 평양 지역에서 많이 보이는데 좌임직령은 집안 지역에서 많이 보이고 있다. 직령은 여밈 방법에 따라 합임직령. 우임직령, 좌임직령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우임이나 좌임으로 여며진 상태를 교임이라고 한다.
고구려 관계 고기록에 유를 지칭하는 용어로는 ‘대수삼’, ‘황삼’, ‘삼통수’, ‘갈의’ 등이 있는데 여기에서 대수, 통수 등 소매통이 문제가 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호복 계통으로서 한족의 넓은 소매, 넓은 바지, 우임형이 아닌 착수, 세고, 좌임형의 저고리를 착용하였다. 그러나 차츰 귀족계급에서 중국의 영향을 받아 좁은 소매의 기본 저고리가 광수로 변해 갔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이것은 바로 섶이 좌임에서 우임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증명해 주고 있다. 중국에서는 일찍부터 이 좌임을 가리켜 북방호인의 풍속이라 하였고 이것으로서 중국과 오랑캐를 구별하였으며 우리 저고리나 두루마기의 여밈은 좌임에서 좌임 또는 우임으로 변하다가 고려 이후로는 아주 우임으로 변했다.
좌임직령포가 가장 처음 보이는 예는 이집트의 카스켐왕의 조상이다. 기마유목민족인 루리스탄인들도 좌임직령유를 입었으며 스키티안들도 역시 유목, 기마인물로 좌임직령포를 입었다. 실크로드의 요충지인 누란에서 좌임직령포의 유물이 발견되었는데 인형용의 견포로써 성인용 포의 축소형이다.
저고리에는 다양한 색과 무늬도 있어 화려했던 옷차림을 상상할 수 있다. 저고리나 포의의 깃둘레의 단, 소매 끝에는 바탕과는 다른 색으로 선을 둘렀다. 선, 연 혹은 단이라고도 하였는데 남녀노소, 귀천의 구별 없이 널리 사용되었으며 벽화에서 보면 흑색바탕에 홍색 문양이라든지 검정, 파랑, 하양, 노랑 등의 색깔이 보이고 귀인 계급에서는 색 외에 무늬가 있으며 주선과 부선도 나타난다. 상고시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서호 여러 나라에서도 매우 많이 사용되던 장식이다. 직물이 생산되고 염색이 발달하기 이전에는 선을 짐승의 털로 둘렀는데 이는 여러 가지 목적에서 사용되었다. 옷의 둘레에 댄 맹수의 털이 악귀를 막아준다는 신앙의 표현과 추운 겨울에는 외풍을 막아주는 기능, 옷의 끝부분이 풀리지 않고 해지지 않게 하기 위한 봉재상의 이점, 그리고 계급을 나타내는 의례적인 면에서 쓰인 것으로 여겨진다. 조선시대 회장저고리의 회장은 이 선의 전통으로 여겨진다.
저고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대이다. 대는 저고리를 앞에서 여며 입고 벗겨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허리에 둘러매는 끈이다. 의복 구성상 저고리와 두루마기의 앞을 여미는 데 필요하였고 칼과 무기를 차는 데도 큰 구실을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실용적 목적에서 점차 계급적 표시로 변하여 계급사회의 신분을 과시하기 위한 용도로서 사용하게 되어 옷감으로 만들던 포백대에서부터 각대, 피혁대, 은대, 금대, 옥대 등 자료와 만드는 방법에 따라 매우 많은 명칭의 대가 생겨났다.
무용총의 시동은 소매통이 좁은 소매, 좌임직령의 저고리를 착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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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유희경 외), 『우리 옷 이천년』, 미술문화, 2001
유희경, 김문자, 『한국복식문화사』, 교문사, 1998
안명숙, 김용서, 『한국복식사』, 예학사, 2001
유송옥, 『한국복식사』, 수학사, 1998
국립대구박물관, 『한국전통복식 2천년』,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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